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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커피 용어 완전 정리 (리스트레토, 마키아토, 아메리카노)

by peak100 2025. 6. 12.

유럽식 커피 용어 완전 정리(리스트레토,마키아토,아메리카노) 관련 이미지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낯선 이름 때문에 당황한 적 있으신가요? 혹은 내가 주문한것이 내 생각과 다를 때.
유럽의 커피 문화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커피 용어와 추출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유럽 전역에서 널리 사용되며,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세 가지 커피 용어인 리스트레토(Ristretto), 마키아토(Macchiato), 아메리카노(Americano)의 정확한 의미와 유래, 특징을 상세히 정리해 봅니다.
커피 초보자부터 홈카페족, 바리스타 지망생까지 알아두면 좋을것 같습니다.

1. 리스트레토(Ristretto) – 짧지만 강렬한 에스프레소

‘리스트레토(Ristretto)’는 이탈리아어로 ‘제한된, 짧은’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에스프레소보다 물의 양을 줄여 짧게 추출한 커피로, 일반적인 에스프레소보다 진하고 강한 맛을 냅니다.
보통 에스프레소 한 샷이 25~30ml라면, 리스트레토는 15~20ml 정도입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원두의 양은 동일합니다.
즉, 같은 양의 원두에서 더 적은 물로 추출하기 때문에 풍미는 더욱 진하고, 쓴맛은 줄어들며, 향미는 농축됩니다.

리스트레토는 커피 본연의 진한 맛을 선호하는 이탈리아 현지인들이 자주 마시는 방식으로,
한 모금에 끝나는 짧고 강렬한 커피 경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리스타들 사이에서는 균형 잡힌 바디감과 부드러운 마무리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듀얼 추출이 가능한 머신을 활용해 리스트레토와 일반 에스프레소를 함께 제공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이 커피는 ‘한 잔’이 아닌, ‘한 입’으로 경험하는 예술에 가깝습니다.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리스트레토는, 특히 아침보다 오후나 식사 후 디저트와 함께 즐기기 좋은 커피입니다.

2. 마키아토(Macchiato) – 커피 위에 남긴 흔적

마키아토는 ‘얼룩진’, ‘점찍은’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입니다.
커피 위에 아주 소량의 우유 또는 우유 거품을 얹어 에스프레소에 살짝 부드러움을 더한 음료입니다.
이 용어는 바리스타들이 바쁜 매장에서 커피 종류를 구별하기 위해 우유를 살짝 올려 표시하던 데서 유래했습니다.

마키아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며, 이를 구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에스프레소 마키아토(Espresso Macchiato): 에스프레소에 우유 거품 한 스푼을 올린 전통적인 방식
  • 라떼 마키아토(Latte Macchiato): 스팀 밀크에 에스프레소를 살짝 붓는 방식 (우유가 주체)

특히 에스프레소 마키아토는 진한 에스프레소의 향을 유지하면서도 거친 질감을 부드럽게 완화하기 때문에,
에스프레소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강한 커피를 싫어하는 이들에게도 인기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이걸 먼저 접했습니다.
카페에서 ‘마키아토 주세요’라고 주문할 경우, 어떤 스타일인지 정확히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키아토는 커피가 가진 쌉쌀함과 우유의 부드러움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다리 역할을 하며,
짧은 시간 안에 ‘쓴맛과 부드러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메뉴인것 같습니다.

3. 아메리카노(Americano) – 유럽식 에스프레소에 미국식 여유를 더하다

잘 아시는 아메리카노는 가장 친숙하면서도 오해가 많은 커피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추가해 희석한 음료로, 이름은 ‘미국인처럼 마시는 방식’에서 유래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주둔 미군들이 이탈리아의 진한 에스프레소를 너무 쓰고 작다며 물을 부어 마신 것에서 비롯된 이름입니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기반이기 때문에 산미와 풍미는 유지하면서도 부드럽고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럽에서는 아메리카노를 ‘롱 블랙(Long Black)’이라고도 부르며, 이는 물을 먼저 컵에 담고 에스프레소를 나중에 붓는 방식으로
크레마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둔 추출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식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먼저, 물 나중, 롱 블랙은 물 먼저, 에스프레소 나중이라는 순서 차이가 있습니다.
카페에서 원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바리스타에게 직접 요청해도 좋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장시간 노트북을 하거나 독서를 하는 이들, 또는 자극을 줄이고 싶은 이들에게 인기 있는 커피입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희석 비율, 온도 조절, 아이스와 핫 모두 가능하다는 점에서 범용성 높고, 사랑받는 음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결론: 커피 용어는 맛을 설명하는 언어다

유럽식 커피 용어는 단순히 외래어가 아니라, 그 나라의 커피 철학과 음용 방식이 담긴 문화 코드라 생각 합니다.
리스트레토는 짧은 시간의 진심, 마키아토는 섬세한 밸런스, 아메리카노는 확장성과 여유를 상징합니다.
이 용어들을 정확히 알고 이해한다면, 커피 한 잔을 주문하는 순간부터 더 깊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메뉴판 속 용어가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각 커피가 담고 있는 이야기를 맛보는, 진짜 커피여행, 감동 여행이 시작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