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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초보자를 위한 원두 가이드(종류,선택법,팁)

by peak100 2025. 6. 7.

커피 초보자를 위한 원두 가이드(종류,선택법,팁)

처음엔 그냥 향이 좋아서 마셨어요. 점심 먹고 나른할 때, 책상에 앉아 습관처럼 한 모금씩. 그런데 어느 날 라떼 한 잔을 마시는데, 이상하게도 “이건 왜 이렇게 부드럽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같은 라떼인데 뭔가 다르다는 느낌.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커피를 좋아한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원두 고를 때면 머릿속이 하얘지곤 하잖아요. “이건 뭐고, 저건 또 왜 이렇게 많지?” 처음 저도 그랬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원두 입문자 분들을 위해 진짜 쉽게 정리해봤어요.

 1.원두의 기본, 두 가지만 알아도 시작은 충분해요

커피 원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어요.

  • 아라비카(Arabica): 대부분의 카페에서 쓰는 부드럽고 향 좋은 원두예요. 입에 닿을 때 은은한 과일향, 살짝 상큼한 맛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게 바로 ‘산미’예요.
  • 로부스타(Robusta): 쌉싸름하고 진한 맛. 그리고 카페인도 강해요. 인스턴트 커피나 에스프레소에서 종종 등장하죠.

 2.싱글 오리진? 블렌드? 뭔가 있어 보이지만...

  • 싱글 오리진: 한 지역에서 재배된 원두. 향미가 또렷하고 개성이 뚜렷해요.
  • 블렌드: 여러 산지의 원두를 섞은 커피. 부드럽고 균형 잡힌 맛을 내려고 해요.
  • 스페셜티 커피: 품질이 일정 기준 이상인 원두만 이 이름을 얻을 수 있어요.

 3.입맛 따라 고르는 원두, 어렵지 않아요

  • 산미가 좋다면 →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처럼 라이트 로스팅
  • 고소한 맛 좋아하면 → 브라질, 콜롬비아 미디엄 로스팅
  • 진한 쓴맛 좋아하면 → 로부스타가 들어간 다크 로스팅 블렌드

로스팅 날짜도 꼭 확인하세요. 되도록 최근에 볶은 원두가 향도 좋고 맛도 살아 있어요.

 4.추출 방식에 따라 어울리는 원두도 달라요

  • 드립 → 산미 중심, 향기 좋은 원두
  • 에스프레소 → 진하고 바디감 있는 블렌드
  • 콜드브루 → 미디엄 로스팅, 단맛 부각되는 원두

요즘은 드립 도구도 많지만, 저는 아직도 프렌치프레스가 편하더라고요. 물 붓고 기다리면 끝이니까요.

 5.원두 초보 시절에 알았으면 좋았을 팁 5가지

  • 분쇄 원두보단 통 원두가 더 좋아요 – 향도, 신선도도 다릅니다.
  • 처음엔 소량씩 다양하게 – 100g짜리로 맛보면 실패해도 부담 없어요.
  • 포장지의 ‘향미 노트’를 믿어보세요 – 꽃, 견과류, 초콜릿… 거기에 힌트가 있어요.
  • 보관은 꼭 밀폐해서 – 공기, 습기, 빛은 커피의 적이에요.
  • 냉장고에 넣지 마세요 – 습기 찰 수 있어요. 상온 밀폐가 최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커피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에요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따뜻한 한 잔. 입안에 머무는 그 향과 맛은 단순히 ‘맛있다’를 넘어서, ‘지금 내 기분에 맞는 무언가’가

되어주죠.

처음엔 어려웠던 커피도, 이렇게 조금씩 내 취향을 알아가다 보면 어느새 “이건 너무 신맛이 강한데?” 같은 말이 자연스럽게 나와요. 그땐 당신도 이미 커피를 즐기는 사람의 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