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커피를 단순한 음료로 보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커피는 ‘취향의 표현’이자 ‘정체성의 일부’입니다. 누구는 진하고 묵직한 콜드브루를, 누구는 은은한 산미의 라이트 로스트를 마십니다. 핸드드립을 고집하는 이도 있고, 바쁜 출근길에 투고잔 하나로 하루를 여는 이도 있죠. 그만큼 MZ세대의 커피는 다양하고 복합적이라 할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스타일, 로스팅, 원산지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MZ세대가 사랑하고 관심갖는 커피를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커피 스타일: 감성과 실용의 경계에서
MZ세대는 커피를 마시는 장소, 잔, 분위기까지 모두 포함해서 커피를 ‘경험’합니다. 그들은 단지 카페인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감성을 소비하기 위해 커피를 찾고 마십니다.
- 감각적 비주얼 중시: 라떼아트, 투명 유리잔, 스칸디 스타일의 인테리어까지. 커피는 사진을 위한 소품이자 인스타그램 콘텐츠입니다. “사진이 예쁜 커피가 맛도 좋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죠.
- 다양한 커피 방식 체험: 드립커피, 에어로프레스, 모카포트, 콜드브루까지. 직접 내리고, 기록하고,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커피가 ‘취미’가 됩니다. 홈카페 장비를 갖추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늘어나고 있습니다.
- 기능성 트렌드: 저당, 저칼로리, 비건 밀크 사용도 일상화 됐습니다. 특히 오트밀크, 두유 기반 라떼는 MZ세대 카페 메뉴에서 빠질 수 없는 옵션입니다. 건강과 취향이 만나는 지점이죠.
- 시간과 공간의 자유: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기보다는, 어디서든 마실 수 있는 ‘포터블 커피’에 대한 선호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텀블러, RTD(Ready To Drink) 커피, 커피백 등이 인기를 끄는 이유입니다.
MZ세대는 커피를 ‘내 취향의 언어’로 사용합니다. 그들의 커피는 단순 음료가 아닌 개성과 감성을 모두 품고 있습니다.
2. 로스팅 방식: 산미와 향미, 그리고 스토리
이전 세대가 진하고 쓴맛의 커피에 익숙했다면, MZ세대는 산미와 향미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는 로스팅 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라이트 로스트와 미디엄 로스트에 대한 선호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라이트 로스트의 부상: 라이트 로스트는 원두의 특징이 고스란히 살아 있습니다. 레몬, 복숭아, 자몽 같은 과일향, 꽃향기, 와인 같은 풍미를 즐길 수 있어 감성적인 맛 표현이 가능합니다.
- 로스터에 대한 관심: 단순히 커피 맛만 보는 게 아니라, 누가 로스팅했는지, 어떤 로스팅 철학을 갖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로스터의 SNS나 로스팅 노트를 보고 구매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 작은 브랜드에 대한 충성: 대형 커피 체인보다 작은 로스터리 브랜드나 개인 카페를 더 선호합니다. 자신만 아는 숨은 카페를 발견하는 ‘취향 소비’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죠.
- 컵노트 공유 문화: 커피를 마신 후의 감상평을 기록하거나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문화가 일상화 되어 있습니다. ‘딸기잼 같은 산미’, ‘깔끔하고 초콜릿한 마무리’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이 이제는 하나의 언어가 되었습니다.
MZ세대는 ‘로스팅이 전하는 이야기’를 음미합니다. 그들에게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닌, 한 잔에 담긴 장인의 가치라
생각 합니다.
3. 원산지: 커피의 뿌리에서 찾는 의미와 책임
커피 원산지를 고르는 데 있어 MZ세대는 단순히 맛이나 향만 보지 않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건 투명성, 윤리성, 그리고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 대표 원산지 선호: 에티오피아의 내추럴 공정 커피는 과일향과 꽃향이 뚜렷하고, 과테말라는 묵직하고 균형 잡힌 바디감, 콜롬비아는 단맛이 좋은 커피로 인식됩니다. 이들은 각각의 커피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표현 합니다.
- 공정무역, 직거래 커피: MZ세대는 ‘누가 생산했는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들이 마시는 커피가 소규모 농가의 생계를 돕는다는 데서 뿌듯함을 느끼는 이도 있습니다. 그래서 FAIR TRADE 인증, DIRECT TRADE 원두에 주목 하기도 합니다.
- 지속 가능성과 환경: 유기농 원두, 플라스틱 없는 패키징, 탄소 배출에 대한 생각도 잊지 않습니다.